카더가든의 목소리는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.
너무 아름답고도 슬픈 그런 아련함이 있다.
한 때 그의 '나무'라는 곡에 빠져 한동안 들었었는데
연관추천에서 우연히 이 곡을 들었다.
그 때 처음으로 연관추천곡에게 감사했다.
곡이 너무 미칠듯이 좋아서
나무가 그녀와 행복했던 때를 그리고 있다면
이 곡은 행복했던 때를 뒤로 한 채 곧 다가올 이별 앞에서
그 행복했던 때를 그리워하고 있었다.
사실 아직 이만큼
아름답고 아련한 사랑은 해보지 못했지만
이런 곡들을 통해서 경험해보는 것 같다.
이런 감정이겠지.. 이런 생각이겠지..
하면서 말이다.
사실 긴 말 필요 없이
꼭 하루를 바삐 살고
자신만의 그 때를 그리워하며 자기 전에 한 번 들어봤으면 하는 곡이다.
하루를 세며
돌아보던 길 위에서
먼 걸음을 그만두려고 해요
우리는 우리 그대로일 거란 말이
속상하고 야윈 날 안아 주길 하지만
다가온 이별을 알아요
밤 비 조금 멎을 때면 나는
언젠가 돌아보게 될 우리의 밤을 외워요
알아요
나는 이해해볼 수 있어
계절 끝에 묻어 나온 투정도
나는 다가온 이별을 알아요
밤 비 조금 멎을 때면 나는
언젠가 돌아보게 될 우리의 밤을 외워요
버틸 수도 붙잡을 수도 없을 만큼 멀어
나는 다가온 이별을 알아요
밤 비 조금 멎을 때면 나는
언젠가 돌아보게 될 우리의 밤을 외워요
서툴고 밉게 사랑하던 맘 닫아요 외워 둔 채 언제 그 언젠가는 꺼내요
나는 노래를 들을 때 꼭 MV를 함께 챙겨보려고 한다.
그럼 없었던 추억도 잊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오르고
가사 한 구절구절이 마음에 더 와닿기 때문이다.
특히 이 곡과 앞서 언급했던 '나무'라는 곡은 MV와 함께 봤으면 좋겠다.
그리고 꼭 두 편을 이어서 봤으면 한다.
같은 배우분들이 나와 연기를 하는데
마치 짧은 음악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.
또 무슨 곡을 먼저 보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.
아련한 회상을 느끼고 싶으면 이 곡을 먼저
시간 그대로를 느끼고 싶으면 '나무'를 먼저 듣기를 추천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