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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음악끄적임] 나무_카더가든

 

가사가 예쁘다.

예쁜 가사들은 항상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.

 

이 곡은 노래를 듣기 전에 가사를 먼저 읽었는데

참 밝고 신나는 곡일 것이라고 예상했다.

춤을 추는 나무, 애틋한 그림, 화려한 장식..

 

하지만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

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한 한 때를

조금은 서정적으로 풀어낸 곡이었다.

 

위의 단어들보다는

무딘 목소리, 무력한 걸음, 혼잡한 TV에

조금은 더 기대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.

 

그리고 꼭 MV와 함께 봤으면 한다.

그림이 너무 예쁜데 이 곡과 너무 잘 어우러져

없던 기억도 떠올리게 할 것이다.

 


 

인사 하네요 근심없게

나 아름다운 방식으로

무딘 목소리와

어설픈 자국들

날 화려하게 장식해줘요

 

그대 춤을 추는 나무 같아요

그 안에 투박한 음악은 나예요

네 곁에만 움츠린 두려움들도

애틋한 그림이 되겠죠

그럼 돼요

 

웃어 줄래요

사진처럼

수줍은 맘이 다 녹아내리게

무력한 걸음과

혼잡한 TV 속

세상없이 또 울기도 해요

 

그대 춤을 추는 나무 같아요

그 안에 투박한 음악은 나예요

네 곁에만 움츠린 두려움들도

애틋한 그림이 되겠죠

그럼 돼요

 

밤새 모아둔

아스라이 쌓인

고운 마음도

다 가져가세요

언제든 꺼내 볼 수 있죠

 

그대 춤을 추는 나무 같아요

그 안에 투박한 음악은 나예요

네 곁에만 움츠린 두려움들도

애틋한 그림이 되겠죠

그럼 돼요